스포츠조선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유망 업종은?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9-02-25 12:41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한 소비 트렌드를 선도할 계층은 수도권 및 대도시 지역의 '에코세대' 임금근로자로, 이들의 수요가 건강관리 및 문화활동 등과 관련한 가성비 높은 여가활동에 집중돼 이와 관련된 업종들이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오는 4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유망 여가·생활서비스 분석'을 발표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분포특성과 각종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를 종합한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여가생활의 변화를 주도하는 계층은 수도권 및 대도시지역의 중견기업체 이상에 종사하는 40대 남성과 30대 여성 등 에코세대(1977~1986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이 주도할 소비 트렌드의 핵심은 '홈(Home)'과 '온라인(On-line)'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성비를 고려한 여가서비스' 위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디지털기술에 대한 친숙도가 높다는 점 외에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초과급여 감소 및 미세먼지로 인한 야외활동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가비용 및 여가활동의 신규성 여부에 따라 유망업종을 분석한 결과, △건강관리·스포츠 △문화·취미·교육 △여행·휴식 △생활·뷰티 등 4개 분야의 22개 여가활동이 가장 각광받는 업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홈트레이닝과 웹툰·웹소설,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등은 저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신종 여가활동으로 주목받을 것이고, 반려 동식물이나 캠핑·호캉스 등은 상대적으로 고비용이지만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전망했다.

다만,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여가수요 확대효과는 2019년을 정점으로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임금근로자중 '주 52시간 근무제' 영향군은 2019년 14%, 2020년 35%, 2021년 73%로 확대되지만, 사업장 규모가 작아질수록 평균소득이 줄어들어 여가 지출여력이 크지 않고 이들 사업장 종사인력의 평균연령이 높아 교육비 지출에 대한 부담으로 소극적 여가활동이 주류를 이루게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 52시간 근무제'의 여가확대 효과는 근로자의 소득수준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며, 관련기업들은 저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소득둔화의 영향이 크지 않은 분야, 생활방식의 변화로 기존 시장을 대체해 나가 파급력이 높은 여가·생활 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유진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확대되는 여가생활서비스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구독 및 정기배송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여 소비자 경험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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