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극심한 한파와 기록적인 여름 폭염 때문에, 주거비용에 해당하는 가계의 임대료 및 수도·전기요금 관련 지출 증가율이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완화된 7∼8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효과를 제외하고 보면, 임료 및 수도 광열 지출 증가율은 더 확대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에서도 전·월세 영향보다는 지난해 1월 한파, 여름 폭염 등 기후 영향으로 전기·가스 연료비 지출이 늘어난 것이 지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설명했다. 임료 및 수도 광열에는 집세도 포함되지만 지난해 전셋값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1.4%로 2006년(0.7%) 이후 가장 낮았다. 월세는 0.3% 오히려 하락하며 역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임료 및 수도 광열 지출은 한은이 분류하는 12개 목적별 소비지출 중 덩치가 가장 크고, 생계에 필수적이어서 가계가 쉽게 줄이기도 어렵다. 임료 및 수도 광열 지출이 커지면 가계는 다른 부문의 소비를 쉽게 늘릴 수 없게 돼 구매력 축소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이와 관련된 지출이 커지면 저소득층의 생계에 악영향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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