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옥고가 미세먼지로 인한 폐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위해 배 교수팀은 미세먼지(PM2.51))로 시험용 쥐의 폐손상을 유도했으며, 경옥고 투여군과 비투여군 사이에서 염증성 인자, 활성산소(ROS), 혈관 투과성 및 폐조직 변화 추이를 관찰했다. 연구는 세포실험과 쥐를 이용한 동물시험으로 각각 수행한 뒤 결과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경옥고의 활성산소 감소 효과도 관찰됐다. 미세먼지는 체내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인 미토콘드리아에도 악영향을 미쳐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산화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염증 반응의 증가, 조직 손상 등을 야기한다. 시험에서 경옥고를 투여한 쥐는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폐 내피세포에서 활성산소가 58%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염증 관련 지표 비교에서도 경옥고를 투여한 쥐에서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염증 질환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생체 내 반응으로, 백혈구의 이동 및 침착 그리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 매개 물질) 발현 증가 등의 결과를 초래해 질환의 원인이 된다. 이번 시험에서도 미세먼지의 흡입은 폐에서의 백혈구 이동, 염증성 사이토카인(IL-6, TNF-α)의 발현 증가 및 조직 손상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옥고 투여군은 비 투여군과 비교해 백혈구 이동은 58%, IL-6발현은 61%, TNF-α의 발현은 59%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폐조직 손상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배종섭 교수는 "경옥고의 효능은 동의보감과 방약합편 등 여러 문헌을 통해 전해져 내려왔을 뿐 아니라, 다수의 연구 논문을 통해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며 "이번 시험을 통해 미세먼지 노출로 발생할 수 있는 폐 손상 등 호흡기를 포함한 건강상의 문제를 예방하는 데 경옥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은 2018년 5월부터 7개월간 진행됐으며 시험용 쥐에게는 미세먼지(PM2.5)와 광동제약의 광동 경옥고를 투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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