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은 양 발 발뒤꿈치 바로 뒤에 있어 피부 아래 두껍게 자리한 힘줄이다. 인체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힘줄임에도 잘못된 자세로 계속 운동하거나 과하게 움직이면 체중 부하를 크게 받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실제로 아킬레스건염(아킬레스힘줄염, 질병코드 M766) 환자 수는 2015년 12만6575명에서 2018년 14만4355명으로 3년 새 1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발목 건강을 지키려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아킬레스건 주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게 된다. 또 오르막길이나 계단을 오를 때나 평소보다 무리하게 움직였다고 느꼈을 때 발뒤꿈치 부분이 욱신거리며 아픈 것이 주 증상이다. 아킬레스건 부위뿐 아니라 종아리까지 통증이 이어져 가볍게 걸을 때도 아프다면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 손으로 끊어진 부위를 만져봤을 때 부자연스럽게 움푹 들어간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지만,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많아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아킬레스건염,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아킬레스건이 파열에 이른 경우 양쪽 끝이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면 석고 고정이나 보조기를 활용한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재파열의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파열된 힘줄을 직접 봉합하는 수술을 할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에 비해 근력을 유지할 수 있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평소 아킬레스건염을 예방하고 발 건강을 유지하려면 신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고르고, 발의 앞부분보다 뒤꿈치가 약간 더 높으면서 발등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 아킬레스건을 단련하며 튼튼하게 만들어 부상을 방지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계단 끝부분에 서서 발바닥 앞부분으로 지탱해 양 뒤꿈치를 아래로 내렸다 들어 올리는 동작을 10초간 실시해주면 좋다. 이 운동이 익숙해지면 똑같은 자세에서 오른발은 수평을 유지한 채 왼쪽 발뒤꿈치는 계단 아래로 쭉 내려 스트레칭을 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아킬레스건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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