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환절기 질염, 방광염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치료 시기가 중요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9-09-19 16:08




신소애여성의원 박정원 대표원장

매년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인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질이나 방광에 세균이 침투해 질염, 방광염 환자가 급증한다.

질염과 방광염은 감기와도 같은 가벼운 질병이라는 인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세균이 질을 타고 옮아 자궁경부염, 골반염 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산부인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염은 질 분비물의 양이 늘고 색이 진해지거나 불투명해지고, 냄새가 발생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변을 볼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며 소변에 피가 비치는 증상이 있다면 방광염으로 볼 수 있다. 여성의 요도와 질은 가까이에 위치해 질염과 방광염이 한 번에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요한다.

건강한 질에는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균이 90% 이상 살고 있고, 그 락토바실러스균은 가드넬라, 유리아 플라스마 등의 질염 유발 세균으로부터 질을 지켜내는 역할을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질 내 유익균의 수가 줄고 질염이나 방광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외음부를 너무 자주 씻거나 비누로 씻어내는 등의 행동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흐르는 물로만 가볍게 씻어주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신소애여성의원 박정원 대표원장은 "질염과 방광염 모두 균 검사를 통해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감염 초기에 내원하면 항생제와 주사만으로도 수일내에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꼭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항생제를 며칠 복용하고 호전되었다고 약을 중단하면 재발 시 내성이 생겨 이후 치료가 어려울 수 이으니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의 처방을 따라 약을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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