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전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빠른 편이 아니지만, 성장률이 낮은 탓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 폭은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증가세 자체는 낮은 편이지만 국내총생산(GDP)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부담이 크고 부담이 늘어나는 속도 또한 주요국 가운데 최상위권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말 한국의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년 전보다 2.7%포인트 오른 93.9%였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겪은 2008년 미국의 95.9%에 준하는 수준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명목 성장률이 주요국과 비교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의 명목 GDP는 가계 빚 규모를 소폭 웃도는 1913조9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어나는 데 그쳐 외환위기 때인 1998년의 -0.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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