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견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이 세대차이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차이 체감도는 아랫세대보다 윗세대가 높았다.
이어 세대차이가 업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0대와 30대가 각각 41.3%, 52.3%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38.3%, 30.7%의 응답률을 보여 2030세대보다 비중이 적었다.
세대 간 갈등은 야근과 업무지시, 회식 등 업무 문화에서 다양하게 나타났다. '성과를 위한 야근은 어쩔 수 없다'고 답한 40대와 50대는 각각 35.5%, 42.8%였지만 이에 동의하는 20·30대는 26.9%, 27.2%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윗세대를 두루뭉술하게 일을 배워온 '지도 세대', 아랫세대는 명확한 지시를 바라는 '내비게이션 세대'로 구분했다. 50대의 51.9%는 '리더의 지시가 명확하다'고 답했으며 동일한 질문에 30대는 31.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회식에 대한 만족도는 모든 세대에서 20%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다만 팀 빌딩 활동 자체에 대해서는 2030 세대의 60% 가량이, 4050세대의 80% 가량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심층면접에서 윗세대는 회식에 대해 "상견례와 같아 재미는 없지만 소통을 위해 필요한 계륵"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아랫세대는 "'의전의 연속'인 회식을 통한 소통은 어렵고, 일과시간을 통하면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상의는 세대갈등 원인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진 2030세대의 사회 진출과 낮은 조직경쟁력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직장인 87.9%가 '조직이 성장해야 내가 있다'는 항목에 동의했지만 20대는 57.6%만이 이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조직 경쟁력 평가에서는 100점 만점에 합리성 44점, 개방성 20점, 자율성 39점 등으로 세대를 불문하고 전 연령대가 낮은 점수를 줬다.
대한상의는 보고서를 통해 세대갈등 극복을 위해서는 피상적 리더십 교육이 아니라 조직의 체질 자체를 '가족 같은 회사'에서 '프로팀 같은 회사'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프로팀 운영 공식인 '선수가 팀을 위해 뛸 때 팀은 선수가 원하는 것을 준다'는 원칙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프로팀 같은 기업문화 도입 방안으로 헌신(Re-establish), 상호존중(Respect), 성과와 결과(Result), 보상과 인정(Reward), 훈련과 성장(Reboot) 등 '5R'을 제시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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