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출산율 저하에도 맞벌이 부부 증가세에 힘입어 영유아식 시장은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신생아 감소로 영유아식 시장 내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조제분유' 시장은 위축되고 있지만 미음이나 퓌레, 유아간식 등을 일컫는 '간편 영유아식'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놨다.
실제 조제분유 시장 규모는 2015년 4460억원에서 올히 3670억원으로 17.7% 감소했다. 이와 달리 간편 영유아식 시장은 동일 기간 68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150%나 커졌다. 주요 배달 영유아식 업체 판매액 역시 2016년 590억원에서 지난해 830억원으로 40.7%나 증가했다. 5년 뒤인 2025년 간편 영유아식 시장 전망치는 3330억원으로 조제분유 시장 규모 전망치(323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가 늘면서 영유아식 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밥을 해 먹는 이들이 늘어난 것과 같이 아기들의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고자 하는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aT 관계자는 "SNS 채널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주문'이나 '배달' 등이 우세했던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미음', '소고기', '쌀' 등 영유아식 재료가 많이 검색됐다"면서 "새로운 주요 검색 키워드로 야채 큐브나 다진 야채 등 수제 영유아식 재료도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완제품의 경우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휴대가 간편한 파우치형이 주목받고 있으며, 반찬류는 영유아에서부터 어린이 시장으로까지 점차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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