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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는 싸다? '글쎄'…에어팟 프로 등 국내가 저렴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11-10 13:45


애플의 에어팟 프로 등 무선음향기기 제품 중 일부는 해외 직구보다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직구의 경우 구매일에 따라 제품의 가격 변동폭이 크기 때문이다.

10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9월 3일부터 9일(주말 이틀 제외)까지 5개 브랜드의 무선 음향기기 9개 제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제품 중 6개의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 가격보다 3.9~34.6% 저렴했고, 3개는 9.6~22.2% 비쌌다.

조사 대상은 애플 에어팟 프로·비츠 솔로 4, 소니 WF-1000XM 3·WH-1000XM 3,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2, 보스 콰이어트컴포트35 II·사운드링크 미니 II SE, 마샬 액톤 Ⅱ·스탠모어 Ⅱ 등이다.

소니 WF-1000XM3, 애플 에어팟 프로,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2 SE 등 3개 제품의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니 무선 헤드폰은 해외 직구가가 25만2149원으로 국내 구매가 20만6312원보다 22.2% 비쌌다. 애플 무선 이어폰은 해외 직구가가 28만5724원, 국내 구매가가 25만1114원으로 13.8% 가량 높게 판매됐다. 보스 무선 스피커는 해외 직구가가 23만5687원으로 국내 구매가 21만4994원에 비해 9.6% 비쌌다.

나머지 6개 제품은 해외 직구 가격이 국내 구매 가격보다 쌌다.

해외 직구 가격은 조사 기간 일별 최저가의 평균이다. 해외직구 가격은 현지 배송료와 현지 세금, 국제배송료, 관세·부가세, 대행 수수료 등을 포함한 것으로, 조사 기간 관세청 평균 고시 환율을 적용했다.

조사 기간 일부 제품은 가격은 변동 됐고, 국내 가격보다 해외직구 가격의 변동폭이 컸다. 해외직구 가격은 6개 제품에서 2.1~19.8%, 국내 가격은 4개 제품에서 2.5~8.4% 변동했다.


해외 직구 제품의 경우 국내 AS도 어려웠다. 조사한 9개 해외직구 제품 가운데 4개만 국내에서 무상 사후서비스(AS)가 가능했다. 3개는 AS 자체가 불가능했고 2개는 유상 AS만 가능했다.

소비자원은 "무선 음향기기를 해외직구로 사는 경우 최종 구매가격에 관세와 부가세, 국제배송료 등 포함 여부와 함께 가격변동 추세, 국내 AS 제공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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