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투자한 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지난해 58조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효자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지분은 10.7%로 작년 초보다 0.0%p 높아졌다. 그 사이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총 56조977억원으로 작년 초에 비교해 20조579억원(55.7%)이 늘었다.
작년부터 현재까지의 삼성전자 주가가 55.6% 상승했기 때문으로 전체 지분 증가액의 35%를 삼성전자가 기여한 것이다.
SK하이닉스(3조2478억원), 현대자동차(3조1407억원) 등의 평가 이익도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수혜주로 언급되는 네이버(2조9822억원)와 카카오(2조2483억원)의 지분가치는 2조원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주인 셀트리온의 국민연금 지분가치도 1조9609억원(104.8%)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업종별(21개) 지분가치는 주요 기업 투자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전기전자업종(42곳)의 국민연금 지분가치는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30조7751억원(62.3%)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LG화학을 포함한 석유화학업종 지분가치가 8조9836억원(118.8%), 네이버·카카오를 포함한 서비스업종이 7조2639억원(65.4%), 자동차·부품업종이 6조7292억원(78.4%), 제약·바이오가 2조7033억원(76.5%) 가량 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3286억원), 보험(-3280억원), 조선·기계·설비(-1820억원) 등 8개 업종의 국민연금 지분가치는 1년 사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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