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체 혼탁 증상이 심해 2년 전 백내장 수술을 받았던 60대 남성 A씨는 얼마 전 다시 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을 느꼈다. 수술 후 편안한 일상생활에 다시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혹시 재수술해야 하는지 고민이 생겼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이지혜 교수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40대라도 갑자기 눈이 침침해진 느낌이 들거나 앞이 뿌옇게 보이고 답답한 느낌이 있는 경우나 안경이나 돋보기를 껴도 잘 보이지 않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 등이 있다면 반드시 안과를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백내장을 오래 방치하면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다시 맑아지지는 않는다.
성공적으로 백내장 수술이 이루어진 후에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 다시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후발 백내장'이라고 하는 후낭혼탁에 의한 것으로, 수술이 아닌 레이저를 통해 혼탁이 생긴 후낭을 뚫어주면 백내장 수술 후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후발백내장이 생기는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특히 나이가 젊거나 다른 안과적 염증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 더 이른 시기에 생길 수 있다.
이지혜 교수는 "백내장 수술 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후발 백내장이 생길 경우 적절한 시기에 레이저 치료를 받고 이외에도 다른 안과적 질환은 생기지 않는지 점검함으로써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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