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9분기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2019년 미·중 통상 갈등,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년 연속 기업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는데, 올해는 수출이 잘 되고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도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직전 분기인 2020년 4분기와 비교하면 제조업(1.3%→10.4%)의 매출 증가 폭이 커졌다. 비제조업(-4.1%→3.3%)은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한편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 증가율(전 분기대비·3.3%)은 지난해 1분기(1.5%)와 4분기(-0.2%)보다 높아졌다. 수익성 지표에서도 매출액영업이익률(6.4%)과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7.9%)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각각 4.2%·4.4%)를 웃돌았다. 특히 석유·화학·의약·고무(지난해 1분기 -0.5%→올해 1분기 9.6%), 운수업(2.7%→9.4%)의 이익률 상승폭이 컸다. 유가상승, 정제마진 개선과 컨테이너 운임 상승 등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부채비율(89.4%)의 경우 지난해 4분기(86.1%)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김 팀장은 "영업 호조로 자산 등이 늘면서 차입금 의존도 등 안전성 지표가 좋아졌다"며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3월 배당 결의 등에 미지급 배당금 등 금융비용이 수반되지 않는 일시적 부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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