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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사업의 일환인 유전체 기반 기술, 'K-Nicks(케이닉스)'를 통해 선발된 '닉스고(Knicks Go)'가 미국 현지 씨수말 데뷔를 앞두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닉스고는 구매가의 80배가 넘는 550만 달러(한화 약 66억 원)의 상금을 수득 했으며 세계 경주마 랭킹 더트(dirt)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주마로서의 최정점인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2018년과 2020년 메릴랜드 연도 대표마에 선정되는 등 미국 현지 경주마 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이며 앞으로의 씨수말로서의 활약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번에 한국마사회와 닉스고의 위탁 계약을 체결한 테일러 메이드 종마목장은 세계적인 서러브레드 생산지인 켄터키에 위치한 목장으로 1976년 설립돼 유명 씨수말과 경주마들을 여럿 배출했다. 2017년 북미 리딩 사이어에 선정됐던 '언브리들스 송'을 배출한 목장이며 현재는 주요 씨수말로 2018년 삼관마 '저스티파이'와 켄터키 더비에서 경쟁해 4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던 '인스틸드 리가드', 2016년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낫디스타임' 등 5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 도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피서'를 판매한 목장이기도 하다.
한편, 닉스고는 오는 11월 6일 개최되는 브리더스컵 클래식(GⅠ, 총 상금 6백만 달러)의 최고 인기마로 부각되며 유력한 우승마로 기대를 받고 있으며 이번 경주 결과에 따라 교배료를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브리더스컵 클래식 다음으로 닉스고의 씨수말로서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도 1월에 열릴 페가수스 월드컵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출전을 검토 중이다.
한국마사회는 닉스고의 미국 현지 씨수말 데뷔 이후 첫배 자마들의 3세 경주 성적 등을 지속 모니터링한 다음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닉스고가 성공적인 씨수말 커리어를 쌓고 국내에 도입돼 씨수말로 활용된다면 향후 국산마 경쟁력 강화에 따른 해외수요 창출 및 국내산마 수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닉스고의 미국 씨수말 데뷔로 큰 전기를 마련한 한국마사회의 해외종축개발사업은 국내산마의 품질 개량을 넘어 경주마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활로가 돼, 국내 농가 소득 창출 및 국가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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