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후 사용하는 주요 면역억제제인 타크롤리무스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이식 후 신장의 장기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혈중 농도의 변화가 가장 큰 군에서 나머지 두 군과 비교해 장기 생존율이 가장 유의하게 감소했다. 그 이유는 농도 변이가 높은 군에서 이식 신장의 급성 거부반응 발생의 빈도가 높아, 이로 인해 이식 신장의 점차적인 기능 손상이 일어나므로, 결국 이식신장의 장기 생존율이 낮아지게 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흥미롭게도 평균 농도가 5ng/mL로 비교적 높게 보인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도 역시 혈중 타크롤리무스 농도의 변화가 심할수록 이식 후 장기 생존율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단순히 농도를 높게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농도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 또한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인 정병하 교수는 "신장이식 이후 면역억제제를 철저히 복용해 혈중 농도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나, 이번 연구는 농도 뿐 아니라 농도의 변화도 최소화 시켜야 한다는 것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IF 7.561) 온라인판에 9월 30일자로 게재되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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