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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싼 맛에 찾는다고? 오 NO NO' 중고거래 플랫폼의 명품 시장 진격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22-02-03 13:04 | 최종수정 2022-02-04 07:33


◇번개장터가 센터필드에 첫 선을 보인 프리미엄 콘셉트 스토어 '브그즈트 콜렉션'. 사진제공=번개장터

싼 맛에 찾는다고? 옛말이다. 명품시장에 진출하는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 명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기존 MZ 세대 회원을 타깃으로, 단기간에 거래 규모를 크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번개장터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브그즈트 랩'에 이어 명품 중고 플랫폼 '브그지트 컬렉션(BGZT Collection)'을 지난해 11월 열었다. 지난해 2월과 10월 오프라인 매장 '브그즈트 랩' 1, 2호점을 연데 이어 럭셔리 브랜드 매장 '브그즈트 컬렉션'을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연 것.

'브그즈트 컬렉션'은 샤넬백과 롤렉스 시계를 비롯해 희소성 있는 100개 이상의 명품 컬렉션을 직접 즐기고 구매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중 '젠틀맨 존'에서는 리셀가 5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롤렉스에서 가장 가치 있는 라인으로 불리는 데이토나 모델을 포함해 인기 롤렉스 시계 40여 종을 선보이고 있다. '레이디 존'은 샤넬 가방 70여 개와 의류 26여 종으로 구성됐다. '라운지'는 에르메스 홈&데코, 루이비통 골프백, 티파니&코 토이 등의 제품을 팔고 있다.

번개장터 측은 "'브그즈트 컬렉션'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명품 수요와 함께 자신의 취향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며 "실제로 번개장터에서 명품 상품은 2021년 9월 기준 월 거래액 134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월 전체 거래액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고 밝혔다.

무신사의 계열사인 에스엘디티 '솔드아웃'도 지난 10월 럭셔리 카테고리를 론칭했고,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크림' 또한 명품 롤렉스와 샤넬의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오픈 2년만에 20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리고 있는 '크림'은 명품에 관심이 많은 기존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를 선보일 구상이다.

이외에 글로벌 1위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도 스니커즈 이외 롤렉스, 구찌, 루이비통 등을 거래하고 있으며, 서울옥션의 '블랙랏'은 패션, 명품, 미술 등으로 거래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회원들을 그대로 오프라인 명품 매장으로 연결하려는 중고 플랫폼들의 공격적 영역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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