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 소아심장팀이 25일 선천성심장병을 앓고 있는 20대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첫 경피적으로 폐동맥판막과 삼첨판막 2개의 판막을 동시에 삽입하는 시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대퇴정맥을 이용한 판막 삽입 전, 풍선 도자로 판막 내경을 늘리며 직경을 재는 작업에서 풍선의 고정이 안정적이지 않아 이런 경우 판막을 삽입할 때 위치가 어긋나서 판막이 우심실로 이탈될 가능성이 높아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이에 따라 상대정맥을 이용해 판막 삽입 시술을 시행했으며, 삼첨판막삽입술을 먼저 시행하고, 바로 이어 폐동맥판막을 이식했으며,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친 환자는 시술 5일만에 퇴원했다. 시술 후 1개월 차에 시행한 심초음파검사에서 삽입한 2개의 판막 기능은 좋았으며, 환자의 호흡 역시 더욱 편해졌다.
부천세종병원 김성호 진료부원장(소아청소년과 부장)은 "조직판막을 이용해 판막 삽입 수술을 받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조직판막에 변성이 오게 되고, 판막치환을 위해 10~20년마다 재수술을 해야 하는데, 경피적 판막 삽입술이 활발하게 적용되면서 가슴을 여는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증례를 통해 두 개의 판막이 망가졌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시술로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국내 소아 심장 시술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경피적삼첨판삽입술의 경우,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심장센터에서 시행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시도된 바 없어 이번 시술 성공을 통해 조속히 신기술로 인정되고 보험 등재도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