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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세종병원, 폐동맥밴딩-하이브리드수술로 13개월 환아 구해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3-16 17:49 | 최종수정 2022-03-16 17:49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 소아심장팀이 16일 13개월 여아를 대상으로 폐동맥밴딩 및 하이브리드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생후 2주쯤 다른 대학병원에서 심실중격결손 및 심방중격결손 진단을 받았지만 고난도의 치료가 요구되어 부천세종병원으로 전원된 영아 환자다.

병원에 따르면 심장초음파 검사상 커다란 심실중격결손이 심첨부(심장의 끝부분)에 위치하며, 한 개가 아니라 스위스 치즈의 단면처럼 여러 개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수술적으로 전부 막기는 힘든 상태였다. 더불어 심부전까지 진행되고 있어 투약만으로는 조절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소아심장팀은 의료진 간 다학제 회의를 거쳐 1차적으로 생후 2개월이 되었을 때, 폐동맥밴딩술을 시행해 폐동맥을 묶고, 심부전을 방지하면서 환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로 결정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환아는 체중이 증가하는 등 컨디션이 점차 회복되었고, 생후 13개월이 되던 올해 수술과 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수술을 받았다.

수술로 가슴을 열었지만 인공심폐기는 돌리지 않았고,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우심실을 통한 기구 삽입으로 심실중격결손을 막는 시술을 받고 폐동맥밴딩은 풀어주었다.

이후 심장초음파 검사상에서 우심실 압력 감소 등의 호전된 소견을 보였다.

부천세종병원 김성호 진료부원장(소아청소년과 부장)은 "이번 경우처럼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 일단 폐동맥밴딩을 해 심부전을 조절하고, 적당한 시기를 조율해 하이브리드수술을 시행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소아심장치료 분야에서 질적 향상을 이뤄낼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부천세종병원 소아심장팀이 심장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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