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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임플란트 관리] 염증·충격에 취약…합병증 발병 유의해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3-10 13:35 | 최종수정 2022-03-17 08:58


치주 질환이나 충치 또는 사고 등으로 치아를 빼게 되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 방법이 임플란트 시술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1만명당 임플란트 시술 환자 수가 500명 가량으로 세계 1위다.

임플란트 시술이 많아지면서 최근 이에 따른 후유증들도 만만치 않게 전해진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보철과 안수진 교수의 도움말로 '슬기로운 임플란트 관리법'을 정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염증·충격에 취약한 임플란트…치아와의 차이점 알아야

치주 질환, 충치나 외상 등 여러 이유로 치아를 상실한 경우 임플란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임플란트란 자연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특수 금속의 나사 모양 인공구조물을 턱뼈 속에 심어서 뼈와 유착되면 그 위에 인공치아를 새로이 만들어 주는 시술이다.

치아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존 틀니 사용 시의 불편감이나 저작능률 감소가 대체로 없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염증이나 충격에 있어 원래의 치아, 치주조직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건강하게 오랜 시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관리와 정기적 치과 검진이 필수다.


임플란트 치료를 받게 된다면, 치아와 임플란트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임플란트는 치조골과 한 덩어리로 '결합'되어 있고, 치아는 치주 인대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결합과 연결은 다른 개념이다.

안 교수는 "한마디로 외부의 충격이 가해졌을 때 치아는 치주 인대의 두께만큼 완충 효과가 있는 반면 임플란트는 그런 완충 효과가 전혀 없다"며 "이 차이점이 중요한 이유는 그만큼 같은 하중이 주어졌을 때 임플란트에서 더 많은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에 알기 어려운 임플란트 합병증…예방하려면?

임플란트는 완충 효과가 없어서 나사 풀림, 나사 파절, 임플란트 파절, 골소실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초기에는 환자들이 잘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나사가 풀렸는지 모르고 계속 식사를 하다가 아예 파절되어 빠진 채로 내원하는 경우가 있다. 더 심하면 임플란트 주위 골 소실이 상당히 진행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손쓰기 힘든 지경에 이르러서야 치과를 방문하는 때도 종종 있다.

임플란트 보철물을 장착한 직후에는 새로운 보철물 적응 기간이 필요하므로 부드러운 음식부터 먹어야 한다.

또한 임플란트 보철물 주위로 음식물이 쉽게 낄 수 있으니 치간칫솔, 치실, 워터픽 등을 이용해 구강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변 치아의 움직임으로 인해 임플란트와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낄 수 도 있다. 이같은 경우는 검진 시에 의사에게 알리면 추가적인 처치 및 임플란트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임플란트 보철물에 사용된 나사가 풀리는 경우에는 보철물이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엔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보철물은 유지 관리를 위해 접착력이 높지 않은 재료로 부착된다. 따라서 끈적한 음식을 섭취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하며, 떨어진 경우에는 내원해서 재접착해야 한다.

무엇보다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임플란트 보철물과 주변 연조직의 상태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 교수는 "환자 중에 이상이 없는데 왜 자꾸 병원에 오라고 하느냐고 화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치아와 다르게 많이 망가지기 전까지는 별 증상이 없다는 점을 꼭 숙지해야 한다"며 "불편한 점이 없더라도 지속적인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므로 정기적으로 내원해 보철물이 잘 기능하는지 검사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수진 교수의 진료 모습. 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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