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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도 못 피해간 '하락장'…상반기 33개 그룹총수 주식재산 13조 증발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2-07-06 09:53 | 최종수정 2022-07-06 10:23


올 상반기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이 13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지난달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이상인 그룹 총수 33명을 대상으로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이 보유한 전체 주식재산은 올해 초 64조6325억원에서 6월 말 51조4463억원으로 상반기에 총 13조1862억원이 감소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그룹 총수 33명 중 29명이 올 상반기에 주식재산이 떨어졌다. 롯데 신동빈 회장(1541억원↑)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219억원↑), 이우현 OCI 부회장(480억원↑), 이순형 세아 회장(275억원↑) 등 4명만 올랐다.

주식 재산이 가장 많이 떨어진 총수는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다. 상반기 중 총 4조769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김 전 의장이 보유 중인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의 주식은 6월 말 기준 1월 초와 비교해 각각 39%, 47.2% 떨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상반기 중 주식재산이 2조1530억원 줄어 김범수 전 의장 다음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이어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2147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1조1069억원↓) 순이었다.

한편 6월 말 기준 조사 대상 33명 중 주식재산이 1조원 이상인 총수는 11명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재산이 12조335억원으로 1위였다. 서정진 명예회장(9조795억원), 김범수 전 의장(7조4578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2207억원), 최태원 SK 회장(2조7918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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