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중요한 신체 부위다.
만약 발이 양쪽으로 벌어지는 게 아니라 앞으로 축 처진다면 만성 발목(족관절) 불안정증을 의심해야 한다. 만성 발목 불안정증은 발목 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손상 받은 인대가 느슨하게 아물면서 습관적으로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 질환을 말한다.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형진 원장은 "발이 처진 것만으로 문제라고 볼 순 없겠지만, 만약 평소에 발을 자주 접질린다면 만성 발목(족관절) 불안정증 의심해 봐야 한다"며 "만성 발목 불안정증을 방치한다면 발목을 접질릴 때 마다 발목 주변 인대와 관절에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져 인대 파열은 물론 관절이 빠지는 탈구가 동반될 수 있다. 또 심할 경우 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되는 초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양쪽의 다리 길이가 차이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양쪽 다리의 길이 차이가 2㎝ 이하이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최근들어 다리 길이가 심하게 차이가 나거나 고관절 등에 통증이 동반된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또는 고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약 다리 길이가 달라 보행에 어려움이 있거나 통증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형진 원장은 "발의 모양만으로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는 없지만 만약 자신의 발 모양이 평소와 다르거나 남들과 다를 경우에는 몸에 이상을 의심해 볼 만하다"면서 "특히 발목을 자주 접질린다거나, 걷거나 움직일 때 고관절이나 발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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