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3명 이상은 외부 영입 인사로 나타났다. CEO 가운데 절반 이상은 내부 승진 인사였으며, 오너 일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세를 보였다.
외부 영입 CEO 비중은 2019년 7월 말(28.0%)과 비교하면 4.3%포인트(p) 상승했다. 내부 승진 인사 비중은 3년 전보다 1.9%p 상승했으며, 오너 일가 비중은 6.2%p 하락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오너 일가 비중은 줄고 전문경영인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경영환경 다변화로 인해 외부영입 인사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 관료 출신 CEO로는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부사장(세무관료 출신),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검찰 출신),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농림식품부 출신),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 최철웅 KDB생명 대표이사(국세청 출신),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산업통상자원부·지식경제부 출신), 신명호 부영주택 대표(재정경제원 출신),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기획재정부 출신),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금융위원회 출신) 등이 있다.
외부 영입 CEO 중 삼성그룹 출신은 23명(11.7%), 외국계 출신 19명(9.7%), 범현대그룹과 범LG그룹 출신이 각각 10명(5.1%)이었다.
여성 대표이사는 2019년 8명에서 지난달 말 현재 13명으로 늘었다.
출신대학교를 살펴보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비중이 46.0%로 3년 전보다 3.8%p 상승했다.
서울대 출신이 24.6%, 고려대 출신이 12.3%, 연세대 출신이 9.1%였다.
학과별로는 서울대 경영학과 5.1%(29명), 서울대 경제학과 4.4%(25명), 고려대 경영학과 4.2%(24명), 연세대 경영학과 3.5%(20명) 등 순이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