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시력교정술이 처음 도입된 것이 대략 30년 전이다. 당시엔 두꺼운 안경을 달고 살던 사람들이 수술 후 하나같이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고 말할 정도로 획기적인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10여 년 전 스마일라식이 도입되며 상황이 180도 변했다. 수술 효과와 논문을 통한 객관적인 검증이 이어지며 안경 쓴 분들의 수술법 선택의 고민이 크게 줄고 있다.
최근에는 10명 중 6~7명 이상이 시력교정술로 스마일 수술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막을 약 24㎜ 절개해 각막절편을 만드는 라식, 약물로 각막 표면을 얇게 벗겨낸 후 레이저를 이용해 시력을 교정하는 라섹에 비해 각막 손상이 대폭 줄어드는 것이다.
각막의 손상이 적은 것은 스마일라식의 가장 큰 매력이다. 약 1㎜대의 극최소절개창을 통해 각막 내부에서 교정한 각막 조각을 꺼내 마무리하는 방식인데, 이는 전통적인 라식에 비해 각막 절개량을 90% 이상 줄인 수준이다.
각막 손상이 줄수록 감염 우려나 회복력, 시력의 질, 안정성 등 환자들이 누리는 이점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라식에 비해 스마일라식 후 안압의 감소 폭과 변화가 적어 안정적이라는 본원의 연구 결과가 논문을 통해 발표되기도 했다.
극최소절개 스마일라식의 두 번째 장점은 통증이 없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점이다. 각막 절개량을 최소로 줄인 만큼 수술 부위, 즉 눈의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수술 후 다음날이면 세안, 화장, 운전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루 자고 일어나면 교정시력이 좋아지며 사흘 정도면 안정된다. 라식의 경우 수술 후 각막 상피의 밀착력이 떨어져 일정 기간 동안 안정이 필요하다. 라섹은 통증과 눈물 등 후유증이 있어 1~2주 이상 안정이 필수다. 특히 라섹의 경우 수술 후 자외선에 노출되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각막혼탁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 장점은 안구건조증이나 눈부심 등 후유증이 현저히 적다는 점이다. 각막 손상이 적은 만큼 각막 겉면의 수많은 시신경들이 최대한 보존되기 때문이다. 각막은 우리 눈의 첨병이라고 할 만큼 눈의 보호나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식·라섹 역시 시력 회복에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생 한번 할 수 있는 수술인 만큼 각막을 최대한 보존하고 눈 건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 고유의 스마일라식과 유사한 방식의 수술이 등장하고 있는데, 아직 임상과 학술적 검증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현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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