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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분들의 시간이 LG유플러스 플랫폼 안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하겠다"
LG유플러스가 '유플러스 3.0(U+3.0)' 시대를 선포하며 본격적인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CEO)은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 고객경험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CEO는 "통신사들이 다수의 고객을 점유하고는 있지만, 이들을 이해하는 기회를 크고 작은 플랫폼 회사들에게 빼앗기고 있다"면서 "고객 중심적 사고로 무장해 고객들이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와 플랫폼을 제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 사장은 이번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5년 뒤인 오는 2027년에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 역시 12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유플러스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통신사업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들의 일상 전반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 데이터를 면밀히 파악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구독' '루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추후에는 헬스케어, 펫, 여행 등 연계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5년 후에는 700만명이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놀이플랫폼은 LG유플러스 제공 콘텐츠와 OTT 라인업을 확대해 TV, 아이돌 등 여러 포맷으로 고객들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로 구성된다. U+tv는 실시간 채널과 OTT 데이터를 통합해 혁신적인 시청경험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황 CEO는 "IPTV로 다양한 OTT를 시청할 수 있는 'OTT TV'로 진화할 것"이라며, "팬덤이 확실한 스포츠-아이돌 서비스 역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를 시청한 고객의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성장케어 플랫폼은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를 모바일 중심 '키즈 OTT'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몰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육아와 교육에 필요한 선생님, 교보재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커머스 플랫폼도 구축해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황 CEO는 "부모-자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 접점을 만들기 위해 '키즈 넷플릭스'로 자리매김할 구독형 플랫폼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차세대 기술 트렌드인 웹 3.0에 따라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신사업의 플랫폼화(化)가 성공가도에 오르면 광고, 커머스, B2B 등 다른 사업영역으로도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황 CEO는 "통신사업의 경우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가치 평가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비통신사업 비중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변화시키는 동시에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