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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혁 기수가 지난 17일 서울경마공원 10경주에서 개인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이날 1경주부터 '글로벌파워'와 함께 1승을 올리며 399승에 안착한 이혁 기수는 400승의 고지를 코앞에 남겨둔 상태였다. 결국 그는 당일 다섯 번째 출전한 마지막 10경주에서 경주마 '고업'과 함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아홉수 징크스 없이 단번에 400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이번 400승에 대해서는 "제 혼자 힘으로 달성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기회를 많이 주신 것도 있는데, 그 기회에 보답하기 위해 성실하고 꾸준하게 해온 것의 결실인 것 같다. 계속해서 더욱 열심히 해서 500승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겸손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한편, 이 혁 기수는 이튿날인 18일에 다시 한 번 1승을 추가하며 현재 401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더욱 물오른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올해 통산 12.7%의 승률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연도별 1위 횟수도 올해 벌써 41승을 올리며, 이대로만 간다면 개인 최다승 실적이었던 2018년의 58승 기록을 무난하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