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이 있는 성인 남녀는 치아우식증(충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성과 폐경 전후 여성의 연령, 가구소득, 교육수준, 흡연 여부, 음주 경험을 보정한 후 다중 회귀분석(통계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의 평균 우식경험영구치지수(DMFT index)에 대한 표준화 계수는 0.98이었으며, 골밀도가 정상 범위인 그룹에 비해 골다공증 그룹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폐경 후 여성도 평균 DMFT 지수에 대한 계수는 0.86으로 골다공증 그룹이 정상 골밀도 그룹에 비해 높았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골다공증이 있는 남성과 폐경 후 여성은 골밀도가 정상인 대상자와 비교했을 때 DMFT 지수가 더 높게 나타났으며, DMFT 지수와 골밀도 사이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대표적인 노인 질환인 골다공증도 늘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중 5명 중 1명은 골다공증에 해당한다. 골다공증은 한번 발생하면 뼈의 강도가 약해져 반복적인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골절되기 전 치료를 시작해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준표 교수는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도 늘고 있지만, 흔히 골다공증을 여성질환으로 오인해 남성들은 뼈 건강을 소홀히 하기 쉽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처럼 남성도 골다공증이 있으면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는 만큼, 남성이라도 구강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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