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높아지는 한류 위상으로 '해외 역(逆)직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역직구란 외국인 소비자들이 온라인 몰을 통해 한국 상품을 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업계와 면세업계는 늘어나는 해외 역직구족을 겨냥한 전문 온라인 몰을 앞다퉈 오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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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 K-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며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고환율 탓에 해외 고객들이 한국 제품을 구매하기 좋은 환경까지 조성되면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 8월 디이공(D20), 팔콘이엔엠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중국을 대상으로 한 역직구 판매 강화에 나섰다. 중국 최대 숏폼 동영상 플랫폼에 상품들을 선보이거나 실시간 방송을 통해 판매하는 등 해외시장 판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쿠팡은 최근 대만에서 로켓직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대만 현지 고객들은 한국에서 현재 판매 중인 로켓배송 상품들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쿠팡 관계자는 "대만으로 배송되는 로켓배송 상품의 90%는 한국에서 배송되며, 이중 절반 이상은 중소기업 제품들이다"라고 말했다.
면세점업계 역시 역직구족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말 중국·일본·미국·싱가포르 등 9개 국가를 대상으로 역직구몰 '오버시스 쉬핑'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H글로벌몰을 통해 200여개의 국내 브랜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역시 중국 내 빠른 배송을 위해 알리바바 자회사인 물류 플랫폼 업체 차이냐오와 협업한 바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