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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신 중인 미혼모가 돈이 없어 다음에 이체 해주겠다는 부탁을 받고 음식을 보내 준 사장님의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그러자 해당 사연의 점주는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후기를 올렸다.
그러면서 A씨는 "손님 집에 방문하는 것을 허락 받아 아내만 내려주고 차에서 기다렸다. 아내가 나에게 전화를 하더니 손님과 내가 구면이라는 말을 했다."며 "매장을 100% 자동으로 시작하기 전에 일주일에 3~4번 오던 중학생들이 있었다. 손님이 그 중 한 명이었다. 항상 크게 웃으며 인사를 해서 기억에 남았다."라고 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손님은 지방에서 상경해 사정상 부모님과 잠시 떨어져 살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A씨는 "마트에 가서 휴지, 물티슈, 즉석밥, 계란, 요거트, 미역, 국거리, 고기, 참치 등을 사가서 정리를 해 주었다."며 "냉장고 안에는 우리 가게에서 시킨 참치마요밥과 야채죽이 밀폐용기에 담겨져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의 마음도, 손님의 마음도 느껴진다. 글을 읽고 눈물이 난다.", "아직 우리 사회는 살 만한 것 같다. 기분이 좋아졌다.", "좋은 일을 한 분께 칭찬과 응원을 보내야 한다."라며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