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책상, 싱크대 등 가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15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0.7% 높아졌다. 책상의 물가 상승률은 11.3%, 싱크대는 9.6%였다. 그다음으로는 침대 6.9%, 의자 6.8%, 식탁 6.3% 순이었다.
책상의 물가 상승률은 3월 4.6%에서 4월 12.4%, 5월 17.4%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10%를 넘기고 있다. 싱크대는 4월 1.6%에서 5월 6.3%로 오른 데 이어 지난달 10% 선에 근접했다.
이같이 주요 가구의 물가 상승률이 높은 이유는 가구업계가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샘은 지난해 5차례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도 1∼3월 세 차례 침대와 학생 가구 등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오는 17일에도 홈퍼니싱 부문의 전 품목 가격을 평균 3%대 인상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세 차례 가구 가격을 올리고, 올해 1월 가정용 가구 브랜드의 소파와 침대 등의 오프라인 매장 가격을 약 5% 올렸다. 이달 5일에도 가정용 가구 일부 품목의 가격을 약 5% 인상했다.
이케아코리아와 일룸은 지난해 세 차례, 씰리침대와 템퍼는 두차례 가격을 올렸다. 에이스침대, 신세계까사, 에몬스, 에넥스 등도 지난해 가격을 인상했다.
가구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데는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부동산 경기침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가구업체들이 실적 회복을 위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일부 나오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