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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도 캐릭터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트렌디하게 만들고, 10~20대 소비자들을 미래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폭스바겐은 지난 7월 극장판 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레이디버그와 블랙캣, 더 무비'와 협업해 전기차 폭스바겐 ID. 패밀리 라인업을 선보였다.
'미라큘러스'는 전 세계 130여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유튜브에서는 관련 영상이 누적 330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가브리엘 아그레스트'는 럭셔리 세단 ID.비전을, '톰'은 배송 차량으로 ID.버즈를 탔다.
볼보자동차코리 또한 지난 4월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체 제작한 친환경 캐릭터 '순로기'를 공개했다.
순로기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초식동물인 순록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순록은 북부 극지방, 툰드라 지대에서 서식하는 사슴 종으로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멸종 위기종 적색목록에 지정된 바 있다.
볼보코리아는 친근감 있는 캐릭터를 통해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순로기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나이대가 날로 낮아지면서 업계에서도 젊은 소비자 공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자동차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은 1020세대에게도 홍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