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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셀카 사진을 찍다가 우연히 뇌종양을 발견하게 된 미국 여성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집으로 돌아온 후 병원을 찾은 그녀는 의사로부터 MRI 촬영 등 검사를 권고받았다.
검사 결과, 그녀는 '뇌수막종' 진단을 받았다. 뇌수막종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 세포(arachnoid cell)'에서 기원하는 종양으로, 주로 40~50대 성인에 많이 발생하고 2대1의 비율로 여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 안면 감각저하, 시력 감퇴 및 소실, 운동능력 저하, 언어장애 등이 있다.
의료진은 즉시 종양수술 제거에 나섰다. 양성 종양이 빠른 속도로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의 뇌 안에서 또 다른 뇌종양인 신경교종도 발견됐다. 동시에 'PTEN 유전자 돌연변이'도 지닌 것으로도 확인됐다. 종양 억제 유전자로 알려진 'PTEN'에 변이가 있을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 그녀는 지난 2017년부터 뇌 수술을 받은 후, 유방암과 자궁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았다.
트라웃와인은 "내 인생을 바꾼 셀카였다. 운이 좋았다"면서 "암은 내 선택이 아니었지만, 내가 있는 곳이나 내가 겪은 일들을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치료받은 병원에서 의료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사람들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녀가 뉴욕을 방문해 만났던 사촌동생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