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령층일수록 한랭질환 위험 ↑…환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기사입력 2025-03-11 14:33


고령층일수록 한랭질환 위험 ↑…환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자료=질병관리청

이번 겨울 한랭질환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전신성), 동상·동창(국소성)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청이 11일 발표한 '2024-2025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334명(사망 8명)으로, 전년(한랭질환자 400명, 사망 12명) 대비 환자는 16.5%, 사망자는 33.0% 감소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한파일수는 1.1일(3.2일→ 4.3일) 증가했고, 평균 일 최저기온은 2.5℃(-1.9→ -4.4℃) 낮아졌다.

한파는 심했지만, 환자 수는 감소한 셈이다.

한랭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2017~2018절기(2017년 12월~2018년 2월, 631명 발생)는 가장 긴 한파일수(11.8일)와 가장 낮은 최저기온(-5.5℃)을 기록한 절기로, 그간 한랭질환자 발생은 한파일수, 최저기온과의 연관성이 두드러졌으나, 최근 5년 동안의 한랭질환 발생 추이는 기상변화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이번 한랭질환 감시 결과의 증상 발생 추이를 보면, 한랭질환자의 주 증상은 저체온증(80.2%, 268명)으로 나타났으며, 추정 사망자(8명)의 경우도 사인이 주로 저체온증(87.5%, 7명)으로 나타났다. 남성(69.8%, 233명)이 여성(30.2%, 101명)보다 약 2.3배 많이 나타났으며, 연령대로는 65세 이상(54.8%, 183명)에서 가장 많았고, 대부분의 추정 사망자 또한 65세 이상(87.5%, 7명)이었다. 특히, 8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30.8%(103명)의 환자 발생과 75.0%(6명)의 추정 사망을 보이고 있어, 고령층일수록 한랭질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층일수록 한랭질환 위험 ↑…환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자료=질병관리청
발생 장소로는 실외 발생(74.0%, 247명)이 실내 발생(26.0%, 87명)보다 약 2.9배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은 발생 비율을 나타낸 장소는 길가(25.4%, 85명), 집(18.3%, 61명), 주거지 주변(14.1%, 47명) 순으로 집계됐다.

발생 연령과 발생 장소의 연관성을 비교해 보면, 가장 많은 한랭질환자 발생 분포를 띄는 65세 이상 연령층(183명)의 주요 증상 발생 장소가 길가(27.9%, 51명), 집(26.8%, 49명), 주거지 주변(20.2%, 37명)으로, 노년층의 일상생활 속 한랭질환 예방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주로 한랭질환이 발생하는 시간은 6~9시(20.1%, 67명), 9시~12시(16.8%, 56명)로, 밤 사이 낮아진 온도가 한랭질환의 영향이 될 수 있는 점에서 오전 시간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19.5%, 65명)이 한랭질환자가 가장 많았고, 인구 10만명당 발생은 강원지역(2.8명)이 가장 많은 한랭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북(1.5명), 충북(1.4명), 전북(1.3명) 순이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감시 결과 한랭질환자와 사망자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매년 동절기 어르신의 일상생활 속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한파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상시와 외출 시에는 보온에 신경써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