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앞둔 APEC] ②정상회의장·만찬장 아직 미착공…갈길 먼 시설공사

기사입력 2025-04-27 08:28

[촬영 손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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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APEC 21개 회원국 정상과 기업인 등 연인원 2만명, 1일 최대 7천700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와 지역 문화, 산업 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기반 시설 등 APEC 행사 준비 상황 등을 다룬 기사 두 편을 송고합니다.]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반 시설 공사는 더디기만 한 상황이다.

돌발 변수로 공사 시기가 늦어질 경우 제때 준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6월에야 행사 개최가 결정돼 준비 시간이 짧은 데다가 여러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예산 확보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와 경북도, 경주시는 추가경정 예산 등을 반영해 9월 말까지는 대부분 시설물 공사를 마쳐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한 주요 행사장은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도와 시는 153억원을 들여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고쳐 지어 APEC 정상회의장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회의장에는 양자 회담장이나 VIP 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도와 시는 172억원을 들여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바로 옆에 2층 규모 미디어센터를 건립해 세계 각국 언론사가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곳에는 기자회견실이나 인터뷰실, 방송부스, 기자실 등이 들어선다.

문제는 공사 속도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리모델링 공사는 6월 중순께 시작된다.

5월까지 이미 예정된 행사가 많기 때문이라고 도와 시는 설명했다.

미디어센터는 이달 중순부터 기초 공사가 시작됐을 뿐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중앙마당에 건립될 예정인 만찬장도 발굴조사를 거쳐 5월 중순께 착공한다.

정부는 80억원을 들여 한국적 미를 살린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경주엑스포광장에 142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경제전시장도 최근에야 공사에 들어갔다.

전시장에는 산업역사관, 기업관 등이 들어선다.

도와 시는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한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만찬장, 경제전시장을 모두 9월 말에 준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연재해나 여러 사정으로 공사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어 제때 준공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또 예정된 날짜에 준공하더라도 행사 개최까지 한 달밖에 시간이 없어 점검하거나 보완할 시간이 촉박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도 문제다. 공사나 행사 준비에 필요한 정부 추가경정 예산이 아직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도와 시는 우선 지방예산으로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경주보문관광단지 내에 문을 닫은 뒤 방치된 숙박시설이나 상가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고민거리다.

콩코드호텔은 수년 전에 문을 닫아 흉물처럼 변했고 보문상가도 운영이 중단돼 텅 비어 있다.

경주조선온천호텔은 운영이 중단된 채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도 관계자는 "경북도와 경주시 예산으로 우선 APEC 정상회의 시설물 공사에 들어가고 나중에 정부 추경 예산이 통과되면 반영할 계획"이라며 "9월 말까지는 모두 완공해 행사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aru@yna.co.kr

sds123@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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