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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싱가포르 남성이 자신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는 이웃 여성의 현관문에 소변을 뿌려 충격을 주고 있다.
CCTV 카메라 영상을 확인해 보니 정체불명의 액체가 든 플라스틱 컵을 든 남성이 현관문을 향해 뿌린 후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46세 피해 여성은 경찰에 신고한 이후 하루 종일 벽, 문, 바닥 타일에 묻은 소변을 닦아야 했다.
당시 엘리베이터에서 잠깐 마주쳤는데 남성은 농담을 하며 말을 걸어왔다.
그녀는 "엘리베이터 안에 둘뿐이라 불안한 마음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의 행동은 점점 그녀를 더 불안하게 했다.
현관문을 반복해서 바라보거나 두 번에 걸쳐 '구애 편지'를 문 밑으로 밀어 넣기도 했다.
너무 노골적으로 거절하면 혹시 자극할까 봐 그녀는 수년 동안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얼마 전부터 교제를 한 남자친구가 최근 자주 집에 방문하자 남성은 질투심에 소변 투척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런데 남성의 여성에 대한 일방적 만남 요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여성 몇몇도 불편한 경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남성과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피하기도 했다.
소변 투척 사건 이후 남성은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CCTV 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잠시 침묵하다가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신 상황"이라며 자신의 행동은 짝사랑에 대한 배신 때문이었다고 변명했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는 그는 피해 여성에게 사과하고 보상할 것이며 이러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