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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의 한 여성은 손에 생긴 수상한 물집이 사실은 기생충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큰 충격을 받았다.
병원 검진 결과, 기생충 때문이었다.
태국 수라나리 기술대 기생충 질병 연구센터 소속이자 FMC 메디컬센터 운영 책임자인 낫카팟 라타나피툴 교수는 해당 증상이 '피부 유충 이행증(CLM)'이라고 설명했다.
증상은 피부 아래에서 움직이는 듯한 구불구불한 발진, 심한 가려움, 물집 및 붉은 돌기 등이 나타난다.
피부에 침투한 유충은 하루 수 밀리미터에서 최대 2㎝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낫카팟 교수는 "이러한 유충은 오염된 흙이나 모래를 맨발로 밟거나 피부가 직접 닿을 때 침투할 수 있으며, 특히 앉거나 눕거나 걷는 동안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 기생충 감염은 특히 열대 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며, 어린이나 토양과 밀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감염되기 쉽다"면서 "피부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유충은 인간의 몸속에서 성충으로 성장하지는 않으며, 일반적으로 2~8주 내에 자연 치유될 수 있지만, 심한 가려움과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낫카팟 교수는 피부 유충 이행증 예방을 위해 ▲맨발로 흙이나 모래를 밟지 말 것 ▲바닥에 앉거나 눕기 전에 항상 매트나 천을 사용할 것 ▲식사 전과 야외 활동 후 손을 철저히 씻을 것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할 것 ▲애완동물을 정기적으로 구충하고 수의사 검진을 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