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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음악 프로듀서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미국 팝스타 크리스 브라운(36)이 공연 중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성관계를 하는 듯한 안무를 선보여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 관객에게 바짝 밀착한 그는 엉덩이를 흔드는 등 성관계를 연상하는 댄스를 했고, 심지어 일부 공연에서는 입을 맞추는 장면도 포착됐다.
그는 공연 중 관객들에게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감옥 경험도 감사드린다"라며 체포 관련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한 성적 추행", "역겹다. 이게 콘서트냐? 성적인 쇼냐?", "이런 사람을 아직도 무대에 세우는 건 문제" 등의 비판적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크리스 브라운은 지난달 15일 새벽 2시쯤 영국 맨체스터의 한 호텔에서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2023년 2월 런던 메이페어의 한 클럽에서 음악 프로듀서의 머리 등 신체를 술병으로 때려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또한 그는 피해자를 따라가 주먹과 발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미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달 전용기를 타고 영국에 입국했다가 호텔에서 체포됐다.
영국 경찰에 의해 구금된 그는 500만 파운드(약 92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이후 유럽 투어 공연 중이다.
한편 크리스 브라운은 음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여러 차례 폭행 전력이 있다.
2005년 데뷔한 그는 'Run It!', 'Kiss Kiss', 'Forever', 'Loyal', 'No Guidance' 등의 히트곡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9년 당시 연인이었던 팝스타 리한나를 폭행한 혐의로 집행유예 6년을 선고받았으며 2016년엔 미스 캘리포니아 출신 여성에게 총을 겨누고 협박했고 2019년엔 프랑스 파리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