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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이 최근 또다시 크론병에 대해 언급했다.
세계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도 지난 2월 크론병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평소에 감자칩·쿠키·옥수수가 포함된 음식 등을 절제하고, 닭고기와 고구마 등을 주로 먹는 엄격한 식단을 지킨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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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경우 크론병 환자 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며 소아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 크론병의 연령대별 환자 분포를 살펴보면 2018년 20~30대 환자수는 1만2081명으로 전체 크론병 환자의 50.7%를 차지하며 가장 비중이 크고, 다음으로 40대 3379(14.2%), 20세 미만 3355명(14.1%) 순으로 환자수가 많았다. 2009년 대비 2018년 환자수 증가율은 20대 113.2%, 30대 111.2%, 40대 97.0%, 50대 75.7%, 20세 미만 47.9% 등으로 20대와 30대에서 가장 높았으며, 40대, 50대가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크론병은 장 염증과 흡수장애로 인해 다양한 영양 결핍이 흔하다.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약물과 영양 치료를 하면, 장기간 증상이 없는 상태(임상적 관해)를 유지하며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크론병 환자에게 식이요법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소아에서는 약 대신에 완전경장영양요법(Exclusive Enteral Nutrition, EEN)으로 초기 치료를 시작하기도 한다. 이는 영양음료만 먹고 일반 식사는 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통 8~12주 정도 시행하고, 이후에는 일부 식사를 병행하며 음료를 보충하는 부분경장영양요법(PEN)으로 전환된다. 초기 치료 이후에도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식품, 가공육, 초가공식품 등은 크론병 악화를 유발할 수 있어 개인 맞춤 식단이 중요하다. 또한, 크론병은 만성 염증과 흡수 장애로 인해 철분, 비타민 D, 칼슘, 비타민 B12 등의 미세영양소 결핍이 흔하며, 성장기 아동에서는 뼈 건강(골밀도 감소, 조기 골다공증)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정기적인 영양 상태 평가와 함께 필요한 보충제를 적절히 복용하고, 일상에서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