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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항공사 승무원이 승객의 스마트폰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비행 중 좌석을 이동하기 전 뒷좌석 포켓에 아이폰을 두었는데 다시 돌아왔을 때 이미 사라졌다고 밝혔다.
도착 이후 그는 '아이폰 찾기' 기능을 통해 위치를 추적한 스크린샷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특히 신호는 오후 3시 50분부터 4시 40분 사이 멜버른 중심부에 위치한 머큐어 호텔 근처에서 지속됐는데, 이 호텔은 해당 항공편 승무원들이 투숙한 장소로 알려졌다.
이후 아이폰 신호는 한 다리 쪽으로 이동하다가 사라졌다. A는 "아이폰이 야라강에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사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이번 일은 단순한 휴대폰 분실이 아니라 모든 승객의 안전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근 상점과 시민들에게 CCTV 영상 및 제보를 요청하며, "이 사건을 널리 공유해 가해자를 밝히는 데 도움을 달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며 파장이 확산됐다.
가루다 항공 측은 9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항공편의 모든 객실 승무원이 정직 조치되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피해 승객과 지속적으로 소통 중이며, 멜버른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경찰 조사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승무원들은 사건 발생 직후 공항 당국과 신속히 협조해 수색을 시작하는 등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승객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사건은 멜버른 현지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이며, 가루다 항공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