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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미국 원료의약품 시설 보유기업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미국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입찰에서 글로벌 기업 두 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앞두게 됐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관세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한 2년치 재고의 미국 이전, 현지 CMO社 계약 확대 등 중단기 전략에 이어 관세 위험 헷지의 근본적 해결책인 현지 공장 인수까지 완료해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관세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공장 인수까지 완료하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주력 제품들을 현지에서 바로 생산할 수 있어 해당 제품들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내 의약품 판매 추이, 신규 제품 출시 타임라인 등을 고려해 추가 증설도 착수할 예정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까지 생산 캐파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생산 캐파 확대를 통해 시장 대응력을 키우는 한편, 미국에서 판매될 후속 신규 제품군도 일찌감치 관세 영향권에서 탈피시킨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향후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원료의약품(DS)은 물론 완제의약품(DP) 및 포장 물류거점 등 미국 내 공급되는 의약품 생산 전(全)주기 과정을 현지 공장에서 소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미국 현지 판매망 구축을 완료한 상태로, 직접 제조에 따른 원가 개선은 물론 물류비 절감까지 실현할 수 있어 원가율 감소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번 공장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이 마련되면 현지 연구개발(R&D) 기능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또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현지 생산 시설에 대한 확정 실사(Due Diligence)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면 경제성과 사업성을 갖춘 최적의 시설을 미국에서 확보하게 돼 최단기간 내 미국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할 전망"이라며 "미국에서 판매중인 주요 제품들의 점유율 가속화를 이끌 계기가 마련되고 있는 만큼, 기회를 살려 퀀텀점프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