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학교정보 유출에 2차 피해 우려" 교사 단체 강경 대응…아이스크림미디어 논란 어디까지?

기사입력 2026-03-29 09:44


"개인+학교정보 유출에 2차 피해 우려" 교사 단체 강경 대응…아이스크림…
이미지=아이스크림미디어

최근 발생한 아이스크림미디어 개인정보 유출 사고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교사 단체들이 관계당국에 철저한 조사 및 엄정한 조치를 촉구한 것은 물론 아이스크림미디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아이디·이름·이메일·닉네임·생년월일·성별·휴대전화번호 등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학교 정보(학교명·학교주소·학교 연락처 등)가 함께 포함됐다. 비밀번호, 결제정보 등은 암호화 저장돼 유출되지 않았다"고 11일 공지했다.

피해 규모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 관계자는 26일 "관계 당국 및 수사기관과 철저한 조사를 진행중이며, 2차 피해예방을 위해 모든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향후 확인되는 내용이나 추가적인 조치 사항이 있을 경우, 투명하게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아이스크림미디어 가입자 규모가 큰 만큼 개인정보 유출 규모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초등학교 디지털 수업 플랫폼 점유율 1위인 '아이스크림S'를 비롯, 디지털 알림장·학급 관리 플랫폼인 '하이클래스', 학생 참여형 수업 플랫폼 '띵커벨' 등을 운영하는 대표적 에듀테크 기업이다. 아이스크림S는 학급수 기준 약 93%에 가까운 초등학교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 중이며, 하이클래스는 지난해 기준 누적 가입자수가 총 471만 명(교사 약 21만 명, 학부모 약 269만 명, 학생 약 181만 명)을 넘어섰다.

아이스크림미디어측이 사과와 재발방지를 거듭 약속했지만, 개인정보와 학교정보가 모두 유출된 데다 회원 규모도 큰 만큼 교육 현장의 동요가 적지 않다.

교사 단체들을 중심으로 집단소송 움직임과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사노조연맹은 지난 12일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아이스크림미디어에 재발 방지 및 대책 마련 요구서를 발송했다. 13일에는 교육부에 보안 사태 규명 및 에듀테크 정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교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신속 조사 및 엄정 조치 촉구 요구서를 제출했다. 16일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신청했다. 연맹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교사의 안전과 교육활동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권익 침해 사건"이라며, "교사의 이름, 연락처, 학교 정보 등이 결합돼 노출될 경우 스팸·피싱·사칭·악성 민원·스토킹 등 다양한 2차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교육현장에서 다수의 교사가 교육활동 과정에서 상시적으로 활용해 온 대표적인 에듀테크 플랫폼인 만큼, 대량의 교사 개인정보를 보유·처리하는 사업자로서 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 관리 의무와 신속한 침해 대응 체계를 갖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집단소송 등 강경 대응 움직임도 활발하다. 대한초등교사협회는 지난 16일 기준 5000명 이상 동의를 확보한 후 1만명을 목표로 집단소송 참여자를 모집 중이고, 실천교육교사모임도 소송 참여자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AI 디지털 교육자료'의 정보 민감성 문제와 관련,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교육부는 16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유출 사고를 조사 중이며, 교육부도 필요시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면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부모 주의 촉구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관계자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은 '수업용 아이스크림' 서비스의 일부 회원 정보에 한정된 것으로, AI 디지털 교육자료는 이번 유출과 무관하다"면서, "AI 디지털 교육자료는 수업용 아이스크림과 물리적·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독립 플랫폼으로, 기존 아이스크림 계정이 아닌 '교육 디지털 원패스'를 사용하며 자체적인 개인정보 수집 절차를 두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교사들의 집단소송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선생님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에 깊은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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