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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예방과 치료는?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봄철 꽃소식과 함께 코가 먼저 반응하며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다.

봄에는 공기중에 날리는 꽃가루가 코 안으로 들어오면 점막을 자극해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재채기가 끊이지 않으며, 코가 꽉 막히고 눈 주변이 가렵다. 일상생활이 무척 괴로워진다.

흔히 봄철에 피는 벚꽃이나 개나리 같은 예쁜 꽃 때문에 알레르기가 생긴다고 오해하지만, 사실 이런 꽃은 곤충이 꽃가루를 옮겨주기 때문에 공기 중에 거의 날리지 않는다. 실제로 봄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바람에 꽃가루를 날려 보내는 참나무, 자작나무, 소나무, 오리나무, 삼나무, 느릅나무, 버드나무 같은 나무들이다.

◇꽃가루 비염 예방법

가장 좋은 예방법은 세 가지다. 꽃가루를 최대한 피하는 것,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약을 먹는 것, 그리고 코 세척이다.

먼저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꽃가루 농도 지수를 수시로 확인하자. '높음' 이상인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할 때는 선글라스와 KF80 이상의 황사 마스크를 꼭 착용하자. 돌아온 뒤에는 겉옷을 털고, 손과 얼굴을 씻고, 샤워와 머리 감기까지 해서 몸에 묻은 꽃가루를 깨끗이 제거하자.

매일 아침저녁으로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면 콧속에 쌓인 유해 물질을 씻어내고, 점막에 수분도 공급할 수 있다. 비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꽃가루가 본격적으로 날리기 2~3주 전, 대략 3월 중하순부터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을 미리 복용하면 효과가 크다. 코 점막에 숨어 있던 염증을 눌러줘서 증상이 훨씬 가볍게 지나간다.

◇이미 증상 시작됐다면?

비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냥 두지 말고 빨리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한다. 보통 항히스타민제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 코 스프레이가 처방된다. 약을 먹으면 며칠 안에 증상이 꽤 좋아진다. 하지만 코 점막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더 걸린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약을 스스로 끊지 말고, 의사가 정해준 기간만큼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약으로 안 되면 수술 고려

약물 치료를 꾸준히 했는데도 비염이 자꾸 재발하거나, 코막힘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비염이 오래되면서 코 안쪽 살이 만성적으로 부어오르거나, 콧속 뼈가 휘어 있거나, 물혹이나 축농증까지 겹친 상태라면 약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수술 방법은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코 점막의 과민한 반응 자체를 줄여주는 '아르곤 플라즈마 치료', 부어오른 코 안쪽 살의 크기를 줄여주는 '코블레이터 수술' 등이 있다. 물혹이나 콧속 뼈 휘어짐 같은 문제가 함께 있으면 동시에 수술하기도 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병원장은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약을 먹고, 코 세척과 수분 관리를 꾸준히 하면 충분히 편해질 수 있다"며 "초기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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