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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까지 번진 '허리디스크'…'다리 통증'이 핵심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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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척추가 무너지는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2022년)에 따르면 척추질환 평균 진단 연령은 2012년 41.8세에서 2021년 36.9세로 4.9세 낮아졌다. 2021년 신규 환자 118만 명 중 약 40%가 20~30대로,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과거 노화에 의한 퇴행성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이 주 원인으로 지목되며 '생활습관병'으로 변화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김동진 전문의는 "허리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요추 추간판탈출증'으로, 디스크 내부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라며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 지속되는 젊은 층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 아닌 '다리 통증'이 핵심 신호

요추는 움직임이 많고 하중이 집중되는 부위로, 디스크 발생이 가장 흔하다. 젊은 환자는 퇴행성 변화는 적지만 수핵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탈출형'이 많아 통증이 강한 특징을 보인다.

대표 증상은 단순 요통이 아닌 다리로 뻗치는 '하지 방사통'이다. 엉덩이에서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통증이 이어진다면 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또한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기침·재채기 시 통증이 악화되는 것도 주요 신호다. 심한 경우 발에 힘이 빠지거나 발등을 들기 어려운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간단한 자가 진단도 가능한데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편 채 들었을 때 각도 30~70도 사이에서 심한 통증이 오면 디스크 가능성이 높다. 이런 증상은 자연 호전보다 악화되는 사례가 많아 MRI 등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는 '비수술 우선', 필요 시 최소침습 수술

허리디스크 치료의 기본은 통증과 염증 조절이다.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운동요법,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 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이 과정에서 상당수 환자가 호전된다. 다만 6주 이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근력 저하·마비 등 신경학적 이상이 뚜렷할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 미세현미경 수술 등 '최소 침습 수술'이 주류로,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자료제공=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자료제공=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올바른 자세·운동이 최고의 예방책

허리디스크 예방의 핵심은 올바른 자세다. 허리는 자연스러운 곡선(요추 전만)을 유지해야 하며, 앉을 때는 등을 등받이에 밀착하고 허리를 곧게 세우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1시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가 아닌 무릎을 굽혀 다리 힘을 사용하는 것이 척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도 필수다. 복부와 둔부 등 코어 근육을 강화하면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걷기·수영·플랭크 등 안정적인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만과 흡연 역시 디스크 악화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체중 관리와 금연도 중요하다.

김동진 전문의는 "허리디스크는 신경 압박 정도와 기능 저하 여부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며 "비수술 치료부터 최소 침습 수술까지 단계적으로 접근하면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면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김동진 전문의
김동진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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