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체내 암세포를 죽인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는 일화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피플지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 정책을 총괄하는 의료보험·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 수장을 맡고 있는 메흐메트 오즈 박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오즈 박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이어트 콜라를 잔디에 부으면 죽는다. 그렇다면 몸속에서도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오즈 박사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대통령이 무언가 이야기를 하자고 불러 들어갔더니 책상 위에 오렌지 탄산음료가 놓여 있었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건 몸에 좋다, 암세포를 죽인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오렌지 주스 농축액으로 만들어진 음료라며 "신선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트럼프 주니어는 "그 나이에 그런 에너지와 기억력, 체력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며 아버지를 두둔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첫 임기 당시에는 집무실 책상에 '다이어트 콜라 버튼'을 설치해 누르면 즉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 재취임 이후에도 해당 장치가 다시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카콜라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을 기념해 한정판 다이어트 콜라 병을 제작해 전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위생에 대한 강한 집착을 이유로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을 선호한다고 밝혀왔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모르는 음식보다 위생 관리가 철저한 대형 체인 음식이 더 안전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식습관과 관련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소독제를 주입하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발언과 관련해 백악관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