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로 인한 고유가로 부산의 대중교통 승객수가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도시철도 하루 승객수가 1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된 일수는 11일이었다.
3월 둘째 주의 경우 10일 100만4천187명, 11일 100만4천844명, 12일 100만758명, 13일 104만258명 등 나흘 연속으로 100만명 이상이 도시철도를 탔다.
나흘 연속으로 하루 승객수가 100만명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4월 들어서는 15일 기준으로 하루 승객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미 6일이나 된다. 금요일인 지난 3일 승객수는 110만3천11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런 추세는 올해 1~2월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1월에는 31일간 단 하루도 승객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적이 없다. 2월은 13일과 20일 단 두 번에 불과했다.
공사 관계자는 "도시철도 승객수가 하루 100만명 이상인 날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나들이객 중심의 증가가 아닌 출퇴근 직장인들이 고유가와 차량 부제 탓에 자가용 대신 지하철을 이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내버스도 도시철도와 비슷했다.
부산시 버스운송조합이 지난 3월 기준 주말을 제외한 하루 평균 승객수를 집계해보니 1주 차 104만9천237명, 2주 차 116만2천416명, 3주 차 117만1천211명, 4주 차 118만6천76명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주말을 포함하더라도 3월 1주 차만 98만5천604명이었고 나머지 기간은 모두 100만명 이상이었다. 3월 내내 하루 평균 승객수가 줄어든 적도 없다.
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출퇴근이나 업무 출장으로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하루에도 몇번씩 탄다"며 "출퇴근 시간에 승객이 많아져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8일 시행에 들어간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차량 5부제에 맞춰 출퇴근 시간대에 1∼3호선 열차를 하루 총 16회 증편했다.
공사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증편 운행을 당분간 지속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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