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배가 불러 임신인 줄 알았던 여성이 난소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져 경각심을 주고 있다.
데일리스타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포츠머스에 거주하는 39세 샐리 앤 호킨스는 몇 달 전부터 바지 단추를 잠그기 어려울 정도로 배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체중 증가로 여겼지만, 복부 팽만이 지속되고 골반 통증과 함께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주변 사람들은 잇따라 "임신한 것 아니냐"고 묻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던 그녀는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녀는 당시 상황에 대해 "비명을 지르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움직일 때마다 구토가 나올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검사 결과, 난소암이었다.
결국 그녀는 오른쪽 난소를 제거했는데 의료진은 암 재발 가능성이 약 7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남은 난소까지 제거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녀는 현재 6개월마다 정기 검사를 받으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난소암의 주요 경고 신호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는 그녀는 "몸이 보내는 신호를 더 일찍 알아차렸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자신의 몸을 믿고 이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난소암은 병기가 진행되고 종양이 커지면서 복수(腹水)가 발생하는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커지는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 복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 난소암으로 판단이 어렵다. 이로 인해 난소암 환자 중에는 복부비만으로 생각하고 운동이나 다이어트, 또는 다른 진료과에서 진료만 받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는 대부분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난소암의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다. 다만 '브라카(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유방암뿐 아니라 난소암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상염색체 우성 유전 질환인 '린치증후군'이 있는 경우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외에 출산하지 않았거나 첫 출산이 35세 이상으로 높은 경우 위험이 증가하고, 비만과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난소암은 현재 연구로 증명된 효과적인 예방 방법은 없다. 이에 따라 30대 후반부터 1년에 한 번 질 초음파를 통해 검진하고, 가족력이나 의심되는 상황이 있다면 피검사를 포함한 추가 부인암 검사를 받으면 난소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