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혼전 건강검진에서 성병 판정을 받아 결혼 위기를 맞은 여성이 이후 다른 병원에서는 정상이라는 검사 결과를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차이나넷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윈난성 쿤밍시에 거주하는 여성 장 모씨는 지난 3월 한 병원에서 혼전 건강검진을 받았다. 당시 자궁경부암 세포검사(TCT)와 HPV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는데, HPV 고위험군인 18형과 83형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고 장씨는 깜짝 놀랐다.
검사 보고서에는 바이러스 수치가 높게 나왔고, 의료진은 장씨에게 "성 접촉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장씨와 약혼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 급기야 약혼자는 장씨의 생활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억울해 하던 장씨는 이후 다른 병원 2곳을 찾아 동일한 검사를 다시 진행했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장씨는 "첫 번째 병원이 잘못된 검사 결과를 내놓았다"며 "바이러스 수치가 매우 높고 성병이라고 설명해 결혼까지 하지 못할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병원 측에 검사비 환불과 공식 사과, 그리고 약혼자에게 검사 결과가 병원의 실수였다는 점을 직접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그녀의 요구를 거부했다.
병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는 검체 상태와 검사 환경, 검사 시점, 환자의 면역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위음성이나 위양성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 차례 검사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온 만큼 어느 쪽 책임인지 공식 감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 잘못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검사 절차와 결과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다만 병원 측은 장씨가 이후 다른 병원에서 받은 두 차례 재검사 비용 565.5위안(약 12만원)은 보상하겠지만 사과나 다른 보상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고위험 HPV 위양성률은 약 6.6%로 전해진다. 즉, 100명 중 7명은 잘못된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