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강한 햇볕으로 낮 동안 자외선 지수가 '높음'과 '매우 높음'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봄철 자외선은 여름보다 덜 강할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방심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피부 노화와 염증, 안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자외선으로 인한 질환들과 증상 및 예방법을 정리했다.
◇피부 붉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린다면 '일광화상'
대표적인 자외선 질환은 일광화상이다.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가 붉어지고 열감과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 껍질이 벗겨지기도 한다.
일광화상이 생기면 우선 피부 열감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냉찜질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되며, 자극적인 화장품 사용은 피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20~3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좋은 자외선 차단제라도 효과는 평균 3시간 정도밖에 유지되지 못한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갖고 다니면서 일정 시간 이후에 다시 발라줘야 하고 수영이나 다른 레저 활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라면 반드시 덧발라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바르는 양은 얼굴 전체를 기준으로 100원 동전 크기 정도의 양을 골고루 펴 바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자나 긴소매 옷도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된다.
◇눈 시리고 충혈된다면 '광각막염'일 수도
봄철 자외선은 눈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광각막염은 강한 자외선이 각막 표면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대개 6~12시간 후 굵은 모래가 굴러다니는 듯한 통증이나 이물감 등의 불편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눈부심이 생기거나 눈물이 많이 흘러 눈을 뜨기 힘들 수도 있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김주연 센터장은 "광각막염은 대부분 24~72시간 내에 회복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안약, 진통제 등을 처방한다"며 "광각막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 지수가 강한 시간대를 피해 활동하고, 어른에 비해 눈 자체가 연약한 아이들은 보호자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기미·주근깨 짙어진다면 '색소침착' 주의
봄철에는 기미와 주근깨가 갑자기 진해졌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자외선이 멜라닌 색소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얼굴과 광대 주변처럼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 변화가 잘 나타난다.
색소침착은 한번 진행되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치료에는 미백 연고나 레이저 시술 등이 활용되지만 장기간 관리가 필요하다.
색소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사용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적정한 수면이 중요하다.
◇자외선 노출 후 가렵고 붉은 발진, '햇빛 알레르기' 의심
자외선 노출 후 피부에 붉은 발진과 가려움이 생긴다면 이른바 햇빛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다. 목과 팔, 손등처럼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 작은 물집이나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자외선 노출을 줄이고 피부 보습을 충분히 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가려움이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소매 옷을 입고,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자외선 차단 지수(SPF, Sun Protection Factor)는 무조건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지수가 너무 높은 제품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실외활동만 잠시 할 경우에는 PA++(자외선 A 차단 보통), SPF 25~30 이상 정도만 사용해도 충분하다.
등산·골프·운동처럼 햇빛 노출 시간이 길다면 PA+++(자외선 A 차단 높음), SPF 50+ 제품이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인 만큼 야외활동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