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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관 5명, 중국인 납치해 몸값 요구…"불법 체류 단속" 속여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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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타이라스
사진출처=타이라스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에서 현직 경찰관들이 중국인 5명을 납치·감금한 뒤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타이라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사깨오주 경찰은 지난 16일 중국 국적자 5명을 불법 감금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 4명과 민간인 1명을 체포했다.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1명은 현재 도주 중이다.

수사 결과 이들은 16일 새벽 2시쯤 태국 사깨오주 국경 지역에서 중국인 5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단속한다며 접근했다.

피의자들은 실제 경찰처럼 보이기 위해 경찰 수갑과 권총까지 사용했고,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정상적인 단속 절차에 협조하고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피해자들을 경찰서로 데려가지 않고 한 민가에 감금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1인당 30만 바트(약 1400만원)를 내면 풀어주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피해자 중 2명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총 12만 바트를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 중 한 명이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몰래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다른 경찰에 구조 요청을 보내면서 드러났다.

신고를 접수한 합동 수사팀은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쯤 감금 장소를 급습했다.

현장에 있던 중국인 5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으며, 당국은 현장에서 권총 여러 정과 탄약, 픽업트럭 2대 등을 압수했다.

체포된 경찰관 4명은 공동 불법 감금과 직권남용, 갈취, 부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을 도운 민간인 1명도 입건됐다. 이들 5명은 초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 1명을 추격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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