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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이 착한 암? '천만의 말씀'…느리게 자라지만 일부는 공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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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갑상선암은 전체 암 발생 중 12.3%로 가장 높은 비율이며, 여성에서는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보고되고 있다.

갑상선암은 흔히 '착한 암'이라고 불린다. 이는 가장 흔한 형태인 유두암의 예후가 매우 좋기 때문이다.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10년 생존율이 99%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착한 암'이라는 표현만 믿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갑상선암 역시 엄연한 암 질환이며, 일부는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림프절 전이나 주변 조직 침범이 동반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드물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수질암이나 역형성암과 같은 유형도 존재한다. 또한 암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처음에는 진행이 느렸더라도 점차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

갑상선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통증이 없고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한 채 발견된다. 다만 목 앞쪽에 만져지는 혹, 쉰 목소리, 삼킴 곤란, 지속적인 기침, 목 이물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암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초음파 검사다. 초음파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비교적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으며, 결절의 모양과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필요할 경우 초음파 유도하 세침흡인검사를 통해 양성과 악성을 구분하게 된다. 갑상선암이 확인되면 CT나 MRI, PET-CT 등의 추가 검사를 통해 병기와 전이 여부를 평가한다.

최근에는 일부 초기 갑상선암 환자에서 즉시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는 '능동감시'도 시행되고 있다. 림프절 전이가 없는 1㎝ 이하 미세 유두암이 대표적인 대상이다.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의 크기 변화 여부를 확인하면서 필요 시 수술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갑상선암 수술에 로봇수술이 활발히 시행되면서 종양학적 안전성과 기능 보존, 미용적 만족도를 동시에 고려한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특히 목 부위 흉터를 최소화하고, 수술 후 음성 및 삼킴 기능을 보다 정교하게 보존할 수 있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수술 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변형권 교수는 "갑상선암은 대부분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하며,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변형권 교수
변형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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