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유명 관광지 인근 사유지에 무단 주차한 차량 수십 대가 거름 세례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컴브리아주의 레이크디스트릭트 국립공원 인근 주변 들판에 주차된 차량들이 가축 분뇨가 섞인 거름에 뒤덮인 모습이 SNS에 공개됐다.
영상 속 차량들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재규어 등 고급 승용차를 포함해 20대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차량은 검은색 차체 전체가 거름으로 뒤덮였고, 차주들이 차량 상태를 확인하며 당황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장에는 '정중히 알립니다. 들판에 주차하지 마세요'라는 경고문과 '양이 있는 목초지'라는 안내 표지판도 세워져 있었다.
해당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관광지지만, 성수기와 연휴 기간마다 불법 주차 문제가 반복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촬영자는 "차주들이 경고 표지판을 무시한 채 들판 안쪽까지 들어와 주차했다"며 "농부 입장에서는 충분히 화가 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놓아둔 돌까지 치우고 들판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관광객 문제로 고생한 농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행동을 상상했을 것"이라며 "관광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차량이 거름투성이가 돼 있다면 끔찍하겠지만 결국 자업자득"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는 농부를 옹호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표지판도 있는데 무시하다니 어이없다", "물이 부족해서 세차장까지 문을 닫았으면 더 통쾌했을 것", "세차 업체에서 농부에게 보너스를 줘야 한다"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들이 농장주의 허가 없이 사유지에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