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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월대보름에 태어나서 이름이 보름이예요."
경기 뒤 김보름은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며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레이스 후반 선수들이 대거 쓰러지며 흔들린 것. 김보름은 "외국 선수들과 체격 차이가 있어서 순간 흔들렸다.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위기를 견디고 승리를 챙긴 김보름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엇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만큼 기쁨은 평창 대회를 향한 희망을 키웠다. 생일 다음날 금메달을 목에 건 기쁨도 있었다.
김보름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그러나 매스스타트는 변수가 많다"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보름은 19일부터 일본 삿포로와 오비히로 일원에서 열리는 제8회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강릉=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